경남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의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어 화제다. 정부 부처나 다른 지자체들도 이 같은 경남도의 실적에 따라 밴치마킹 1순위로 여기고 연구대상으로 삼고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열흘간 ‘자동차 부품 시장개척단’(단장 백중기 경제통상국장)을 미국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캐나다의 오타와에 파견해 991억원(8,520만달러) 상당의 자동차 부품 물량을 발주 받는 큰 성과를 올렸다고 1일 밝혔다.
디트로이트는 ‘모터 씨티’라는 별칭으로도 불릴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인 GM을 비롯하여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Big) 3사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메카.
경남도는 세계 메이저급사가 몰려있는 이 지역 수출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이 지역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이같이 높은 실적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중기 단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원자재 폭등과 내수부진 등으로 이ㆍ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미국 메이저 완성차ㆍ부품사로의 수출길을 뚫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자동차부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서유럽시장 개척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창원=황상욱기자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