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조선, 기계 등 10대 주력업종의수출 증가율이 10.3%로 상반기 추세를 유지하고 내수회복이 지속돼 산업 성장여건이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펴낸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조선, 일반기계, 철강, 가전 및 통신기기의 실질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아지고섬유와 컴퓨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달러 기준으로 0.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요업종에서 여전히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 주력부문의 수출 증가율은 조선의 경우 배로 높아지고 일반기계는 20%를웃돌며 석유화학, 철강의 수출 증가율도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기술(IT) 주력부문도 통신기기 및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가전 및 컴퓨터의 수출 감소는 그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대기수요 가시화,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 소비재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전망됐다.
하반기 실질 생산은 수출증가세 유지와 내수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개선돼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통 주력업종과 IT 주력 업종에서 생산 증가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에는 산업생산을 견인하던 수출 증가율이 큰폭으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질생산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거나 실질생산량 자체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출증가가 지속됐으나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원화절상 및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10대 업종의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수출 증가율이 11.0%로 지난해 상반기의 39%보다 대폭 떨어졌다.
대부분의 10대 주력업종에서 실질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내수물량 자체가줄었고 IT 주력 부문의 가전 및 컴퓨터의 내수 증가율이 큰폭으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는 자유무역협정(FTA), 국제규제, 통상마찰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 강화와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는 FTA 협상과 관련해 사전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조선은 각종 국제규격강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중국 등과 통상마찰이 심한 석유화학, 섬유 등은 반덤핑제소 등 외국의 수입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