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미현 “아파서” 소렌스탐 “노느라” 연습라운드 참가못해

LPGA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을 앞두고 지난해 우승자인 김미현(27ㆍKTF)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아니카 소렌스탐(32ㆍ스웨덴)이 연습라운드에 나란히 불참했다. 그러나 이유는 하늘과 땅 차이. 김미현이 고열과 두통으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침대에 누워 버린 데 반해 소렌스탐은 대회장인 오하이오주 비에나 근처에도 오지 않은 채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호수에서 수상 보드를 즐겼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김미현은 지난 9일 빗속에서 맥도널드 LPGA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를 포함, 27홀 플레이를 치른 뒤 몸살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크게 악화됐으며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오하이오주 스쿼크릭에도 비가 내리자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 이틀전인 12일 연습 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김미현의 후원사인 KTF측은 13일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며 “김 선수가 점차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소렌스탐은 `노느라`연습라운드에 불참했다. 10일 대회장에 도착한 캐디 테리 맥나마라에 따르면 소렌스탐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직후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 `2주 연승을 자축하듯` 휴식을 취했으며 다른 선수들이 연습라운드를 했던 12일은 집 근처 플로리다 호수에서 5시간동안 수상 보드를 탔다. 소렌스탐은 “나는 코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주 훌륭한 캐디가 도와줄 것”이라며 자신 만만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렌스탐의 기대에 부응하듯 맥나마라는 다른 선수들이 연습하는 동안 혼자 코스를 돌며 거리와 그린 경사 등을 꼼꼼히 챙겼다. 소렌스탐이 이처럼 자신만만한 것은 최근의 상승세 때문만이 아니라 연습라운드 없이 대회에 나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 그녀는 지난 97년 퍼스타 클래식이라는 대회에서도 단 한번도 연습 라운드를 하지 않은 채 코스에 나섰지만 19언더파를 치며 1타차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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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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