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중에서는 SK에너지만 LPG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정용과 상업용, 운수용, 도시가스용 등을 포함한 LPG 판매량은 301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295만9,000t) 대비 1.7% 늘었다.
국내 LPG 시장은 크게 E1과 SK가스 등 해외로부터 LPG를 수입해 공급하는 업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LPG를 파는 정유사들로 구성된다.
업체별로 보면 1위 업체인 SK가스의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89만1,000t에서 올해 상반기 84만9,000t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은 30.1%에서 28.2%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LPG 소비가 감소하면서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 SK가스는 점유율까지 하락하는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반면 2위업체인 E1의 경우 판매량은 60만2,000t에서 66만4,000t으로, 점유율은 20.3%에서 22.1%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SK가스와 E1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9.8%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 6.1%포인트로 줄었다.
정유사 중에서는 SK에너지의 점유율이 같은 기간 13%에서 13.7%로 상승하면서 약진했다. GS칼텍스(19%→18.3%), 에쓰오일(9.9%→9.5%), 현대오일뱅크(5.2%→5.1%) 등은 모두 점유율이 낮아졌다. 석유화학사들의 점유율은 2.5%에서 3.1%로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LPG업계는 소비감소로 위기를 맞고있다.
국내 LPG차는 2010년 245만5,696대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6월 말 현재 231만8,848대까지 줄었다. 배관이 공급되지 않은 지역의 취사·난방용 연료로 사용되는 LPG(프로판)는 정부의 LNG 위주 공급 정책에 밀리면서 사용가구가 2001년 823만 가구에서 지난해 506만 가구로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