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시설의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보광장치를 가동해 빛을 보충해주는 자동제어 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강우ㆍ강설ㆍ황사와 같은 기상이변이나 겨울철 보온을 위한 다중피복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설재배작물의 일조부족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시간 보광제어장치’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낮 동안 조도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재배시설 안에 들어온 광량(빛의 양)을 파악해, 설정한 광강도(빛의 강도)보다 낮을 경우 보광장치의 스위치가 10초 이내로 작동해 빛을 보충해주고 광강도가 회복되면 다시 점멸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보광장치를 이용해 단순히 낮의 길이를 연장하기 위해 일출 전과 일몰 후 2~6시간 보광하는 관행적인 방법에 의한 보광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직접 작물의 종류와 생육단계에 따라 광강도를 제어할 수 있어 작물의 광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 허정욱 박사는 “장미 시설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낮 동안 부족한 일조량을 보광제어장치를 이용해 보충해줌으로써 낮 동안 보광해주지 않을 때보다 절화장미의 생체무게는 24%, 측지발생률은 50%, 초장은 20% 정도 각각 증가해 절화장미 상품성이 향상됐다”며 “이 제어장치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보광장치를 가동하면 일조부족으로 인한 작물 생육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