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공동 앱스토어' 구축 탄력

KT·KT 시연회 등 열어<br>5월부터 이통사 관계없이 자유롭게 앱 다운 받을듯

오는 5월부터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SK텔레콤과 KT가 시연회를 여는 등 '글로벌 공동 앱스토어(WAC)'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MWC 행사장에서 5월부터 상용화될 WAC 2.0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4종(트위터ㆍ야구정보ㆍ게임 2종 등)을 시연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된 스마트폰에 SK텔레콤이 WAC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콘파나(Conpanna)'가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WAC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WAC 이사회 산하의 비즈니스 전략위원회에도 참여해 개발자 수익배분ㆍ비용구조 등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KT도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 스마트폰과 KT의 종합콘텐츠 마켓인 '올레마켓'을 통한 WAC 2.0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WAC용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WAC은 SK텔레콤과 KT를 포함한 전세계 24개 통신사가 지난해 2월 'MWC 2010'에서 창설했다. 참여 통신사들의 가입자 수가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3분의2에 달해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라고도 불린다. 이달 중에 WAC 1.0이 상용화되지만 8개 이동통신사만 도입하며 SK텔레콤과 KT는 WAC 2.0부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WAC 2.0 상용화는 애플과 구글이 장악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WAC이 상용화되면 개발자는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앱스토어 이용자에게 손쉽게 WAC용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다. 개발자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도매상'인 WAC 개발자 사이트에 등록하면 각 이동통신사는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만 골라 '소매상'인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 파는 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도 훨씬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이동통신사들로서도 WAC을 활용해 풍부한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득을 보게 된다. 한편 SK텔레콤과 KTㆍLG유플러스는 WAC과 연동되는 국내판 공동 앱스토어(K-WAC)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1ㆍ4분기에는 K-WAC 구축을 맡을 법인을 설립하고 5월께 K-WAC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다만 5월에 상용화될 K-WAC은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통합 앱스토어로 WAC과의 연동은 3ㆍ4분기께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MWC에 참석 중인 표현명 KT 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WAC 추진 현황과 K-WAC 상용화 계획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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