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흑자전환아웃소싱등 구조개혁 성공
지난해 이른바 「파업유도 발언」 파문으로 극심한 노사분규에 시달렸던 한국조폐공사가 새로운 노사문화를 창출하고, 경영혁신을 단행함으로써 경영수지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유인학(柳寅鶴) 사장은 파업유도 발언의 불씨가 됐던 조폐창 통합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정부의 계획을 상회한 인력 감축, 조직 슬림화, 아웃소싱 확대등의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지난해 많은 공기업들이 요금을 인상함으로써 경영수지를 개선했으나, 조폐공사는 은행권·주화·수표·우표·여권·채권등의 인쇄가격을 인하했다.
조페공사는 이같은 경영혁신에 힘입어 지난해 278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데 이어 올해는 56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柳사장은 파업유도발언 파문으로 악화된 회사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만성적인 노사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신(新)노사문화 창출에 노력했다. 柳사장은 취임 이후 백제, 신라, 가야문화 탐방 행사를 실시, 근로자들로 하여금 역사의식을 높였다. 또 「이달의 자랑스런 조폐인」 제도를 실시하고, 자생적인 동호회를 활성화하며, 기관별 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조폐공사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폐공사는 지난 5월 기획예산처가 선정한 공기업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조폐공사는 인력조정을 골자로한 1단계 하드웨어적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기술및 품질향상, 일하는 방법 개선등 소프트웨어적 개혁에 중점을 둔 2차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2차 경영혁신에는 용지·제판·잉크등 조폐 핵심기술 개발 생산시설 현대화및 자동화 인사제도 개선 지식경영 체제및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전자상거래 시스템 형성 전자화폐등 새로운 영역 개척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인영기자IN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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