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총수들 해외로…해외로…

“高유가등 어려워진 경영여건 타개하자” 시장개척 나서

이건희 회장

13일 베트남 호치민서 주요 사장단 전략 회의


구본무 회장

러·카자흐스탄 방문


정몽구 회장

기아차 中합작법인등 사업현황 점검에 박차


최태원 회장

해외자원·정보통신등 경쟁력 확보 동분서주


재계 총수들 해외로…해외로… “高유가등 어려워진 경영여건 타개하자” 시장개척 나서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이건희 회장13일 베트남 호치민서 주요 사장단 전략 회의 구본무 회장중앙아시아 공략 기지 러·카자흐스탄 방문 정몽구 회장기아차 中합작법인등 사업현황 점검에 박차 최태원 회장해외자원·정보통신등 경쟁력 확보 동분서주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현장경영' 발걸음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급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환율과 고유가 등 안팎 악재로 인해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총수들은 실제로 해외 현장경영을 통해 신수종 사업의 발굴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 품질경영 등 다양한 화두를 쏟아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베트남에 입국한 후 5박6일간의 베트남 일정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체류기간 동안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는 베트남의 실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삼성전자 현지법인(사바나)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에는 현지에서 주요 전사 사장단과 함께 전략회의를 열고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동남아 시장 공략 방향을 기존의 중ㆍ저가 제품 위주에서 '프리미엄군'으로 옮겨가는 쪽으로 세부전략을 개편, 미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 방문 직전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브랜드와 디자인ㆍ서비스 등 소프트 경쟁력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라"고 주문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올들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신흥시장을 현장경영의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구 회장은 4월 LG전자의 러시아 디지털가전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해 현지 사업현황 및 전략을 점검한 데 이어 7일 중앙아시아 시장공략의 교두보인 카자흐스탄 방문길에 올랐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LG브랜드를 첨단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중점 점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5월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에 다녀온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를 비롯한 중국 사업현황 점검을 위해 중국을 다녀왔다. 정 회장은 앞서 4월 노무현 대통령의 터키 방문에 동행, 현지 사업장 방문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올들어 미국과 중동ㆍ터키ㆍ쿠웨이트 등을 넘나들면서 해외자원과 정보통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발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서 SK㈜의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사업전략을 논의한 뒤 현지지사와 석유물류기지 공사현장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5/07/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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