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지수 연동형등 신상품 관심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고 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5% 안팎인데 1월중 물가상승률은 3.8%라고 할 경우 언뜻 보면 아직 0.7%만큼은 그래도 이익이겠구나 싶다. 그렇지만 예금 이자를 받을 경우에는 세금 16.5%가 공제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율은 3.75%밖에는 되지 않는다. 결국 물가상승률에 비해 금리가 0.05%포인트 낮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고 마는 것이다. 또 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자산의 감소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예금을 하지 않고 장롱속에 둘 수도 없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자산운용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바꿀 필요가 있다.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은 원금도 보전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투자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자금의 성격상 원금보존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되는 자금이 아니라면 조금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무조건 주식은 안된다거나 간접 투자형 상품은 너무 어렵다고 등한시 하는 것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 신상품에 관심을=금융권의 신상품들은 투자흐름을 대변하는 상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인기가 높은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출시된 상품으로서 원금보전이라는 매력도 있어 더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주식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정기예금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나왔기 때문에 거부감도 없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의 주가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금리를 적용함으로써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주가지수가 만기시 소폭 상승으로 그치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금리가 전혀 없거나 최저금리 1~2% 정도밖에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투자신탁 여전히 고수익=부동산 투자신탁은 일반정기예금에 비해서 수익률이 약 1.5~3%포인트 이상 높다. 또 은행권에서 부동산 투자 사업자에 대해 별도로 자금관리를 하거나 아파트 분양대금을 전부 확보하는 등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가장 안전한 신탁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뒤따르는 법이다. 아직 투자위험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투자신탁은 원본보존이나 이익보존이 되는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투자위험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투자신탁의 투자위험 가운데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바로 분양률이 저조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자원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또 분양률이 높아도 입주자가 분양대금을 제대로 납입하지 않아 투자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시공사나 시행사의 영업상황이 악화돼 부도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개발사업의 인허가가 지연돼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한다. 대부분 발매 당일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판매일을 알아둬야 하며 사전에 예약을 해둬야 가입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상장지수 펀드를=주식에 투자하다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급격하게 상승하지만 유독 자기가 산 종목만 오르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 투자한 회사가 갑작스럽게 파산하거나 거래 정지가 된다면 투자자산을 고스란히 날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주식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 전체 주가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다. 개별종목의 등락과는 관계없이 주가지수 전체의 흐름을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투자위험이 낮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가가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할 경우 주가지수에 연동하도록 운용되는 투자신탁을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에 따라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어 증시에 대한 감을 익히기에도 좋다. 상장지수펀드의 한 주당 가격은 1만원이고 10주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10만원 이상이면 투자가 가능하다. 다양한 펀드중에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되 유동성이 풍부한 상품을 선택해야 매매가 활발하며 필요할 때 언제든지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기준가격과 실제 거래되는 가격간의 차이가 적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선택요령의 하나이다. <오정선 외환으행 재테크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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