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일 서울에서 일제히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직 LTE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없지만 LTE 모뎀을 이용하면 5~7배 빠른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 지역에 LTE 기지국, LTE와 연동되는 중계기 등을 이용해 건물 내에서도 터지는 고품질 4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SK텔레콤의 LTE 서비스 범위가 수도권ㆍ6대 광역시 등 23개시로 확대되며 2013년에는 전국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 전국 서비스와 함께 LTE의 진화된 버전인 LTE 어드밴스드(Advanced)도 조기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14년 총 데이터 트래픽의 약 65%를 LTE가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빠른 내년 말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동, 강남 같은 번화가서 LTE와 와이파이 간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각각 출시하는 LTE 모뎀을 이용해 휴대전화ㆍ노트북으로 LTE망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와이브로 모뎀처럼 노트북에 꽂아 쓰는 USB형 모뎀과 LTE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라우터형 모뎀 2종씩을 각각 출시한다.
LTE 스마트폰은 9월부터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할 LTE 스마트폰에는 4.5인치 이상 대형 LCD , 1.5 Ghz듀얼코어 CPU 가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총 9종의 LTE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0월에 삼성ㆍLG전자의 LTE 스마트폰 1종씩을 출시하고 LTE 태블릿PC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또 LTE 시대에는 대용량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이후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는 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돼 고화질 멀티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TE 요금제는 양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3만5,000원, 4만9,000원으로 5기가바이트(GB), 9GB를 쓸 수 있는 LTE모뎀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원, 5만원에 각각 5GB, 1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데이터를 무료로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편 올 하반기 LTE 서비스 이용자 수는 11월께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KT 가입자까지 포함해 약 60만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HD 화상회의, N스크린,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LTE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