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스공포에 외국 보따리상 한국 찾는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으로 옮겨갔던 외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보따리상들은 지난 2001년부터 점차 중국으로 이동하기 시작, 국내에는 발길을 끊었으나, 최근 사스가 중국 전역에 퍼짐에 따라 거래선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무역협회 외국인구매안내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등에 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래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의 보따리상들이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을 다시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제품은 높은 운송비와 낮은 품질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져, 이번 `사스 특수`로 외국 보따리상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례로 외국인구매안내소에서 상담을 받은 일본 보따리상은 지난해 3월 77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에는 129건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싱가포르 보따리상도 전에는 주로 중국과 거래를 했으나 중국에 사스가 퍼짐에 따라 비교적 사스로부터 안전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무역협회 외국인구매안내소 고동철 소장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방문객은 줄었으나 생계를 위해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 외국 보따리상들이 중국 대신에 한국을 찾고 있다”며 “사스가 진정된 이후에도 이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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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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