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1일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토크콘서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토크 문화콘서트’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씨를 고발했다.
지난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익산 모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모군이 인화물질이 든 양은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터뜨렸다. 오군은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중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부산에서 이날 열린 예정이던 신은미·황선 통일토크콘서트는 안전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