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 새로운 ‘LCD 신화’를 일군다.” LG필립스LCD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LCD 단지)’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대역사로 평가된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CD 패널 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연구개발(R&D) 기능 등을 갖추고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 LCD 산업의 취약점으로 손꼽혔던 부품, 재료, 장비 등 기반 산업의 경쟁력 강화, 외국 첨단 협력 업체들의 한국 투자 등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경기 서북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접경 지역 외국인 투자 집행을 통한 국가 안보 신인도 제고 등의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띠고 있다. 지난 2003년 LG필립스LCD와 경기도 간에 체결된 투자의향서 체결로 본격화된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조성 작업은 국내 대규모 투자 역사상 중앙정부와 지역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최단 기간에 투자를 현실화한 사례로 손꼽힌다. 양해각서(MOU) 체결 후 불과 13개월 만인 2004년 3월 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을 정도다. LG필립스LCD는 이어 벌써 세계 최대 규모의 7세대 LCD 생산라인 건설을 마치고 7월부터 생산 설비를 반입, 내년 상반기 42인치 및 47인치 대형 LCD TV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파주 협력업체 단지 역시 3분기 내에 입주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동시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필립스LCD가 들어서는 50만평의 부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28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일 250여대의 덤프 트럭과 1만명 규모의 연인원이 투입됐다. 총 5조3,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인 7세대 생산라인만 해도 축구장 6개에 해당하는 면적에 25층 아파트 높이의 거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앞으로 구미 지역을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및 중소형 LCD 생산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CD TV 중심지로 키워 구미와 파주를 연계한 집중력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