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인구 지난달 10만명 증가/증권사 위탁계좌 총 889만여개

◎한도확대 3개월만에 22만개 급증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신규 투자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기관 및 일반인들이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 34개 증권사에 개설한 위탁자계좌 총수는 8백89만7천9백16개(최근 주식거래를 하지 않은 계좌도 포함)로 지난 5월말의 8백79만1천1백개보다 10만6천8백16개가 늘어났다. 월별 신규 위탁자계좌수가 10만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 10월중에 10만8천8백39계좌가 늘어난 이후 20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4차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일정이 발표된 3월말의 8백67만6백79계좌에 비해서는 불과 석달만에 22만7천2백37계좌가 늘어난 것이다. 위탁자 계좌수가 최근 3개월동안 크게 증가한 것은 ▲시중 실세금리 하락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이후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입 등으로 지난 94년말이후 2년6개월가량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주식시장이 완연하게 바닥권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강세에 힘입어 6월 무역수지가 30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국내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각종 거시경제 변수가 호전되는 것도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별 위탁자계좌수 증가수는 ▲4월 5만2천8백79계좌 ▲5월 6만7천5백42계좌 ▲6월 10만6천8백16계좌를 기록했다. 주식투자자들의 증가에 힘입어 주식시장의 실질 매수에너지를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1일 현재 3조3천2백80억7천9백만원으로 연초의 2조2천7백22억8천5백만원에 비해 1조5백57억9천4백만원이 늘어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위탁자 계좌수가 증가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규 주식투자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신규 투자자의 유입은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를 끝내고 대세 상승국면으로 진입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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