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고생 비만율 14% 달해

키·몸무게 증가폭도 완만해져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신체조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비만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747개교 초∙중∙고생 18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사 표본조사를 실시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14.25%로 전년도에 비해 1.08%포인트 상승했다. 비만율은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 등 최근 3년 동안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신장별 표준체중과 비교해 50% 이상 체중이 나가는 고도비만율은 2000년 0.56%에서 2010년 1.25%로 2배 넘게 증가해 비만예방을 위한 중점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건강생활 실천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건강조사 결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최고 63.59%(고등학교 남학생)로 전년도(61.29%)보다 증가했다. 반면 '매일 채소 등의 섭취율'은 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23.50%로 가장 낮았고 전년도(24.23%)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한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45.79%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27.62%), 고등학생(18.7%) 등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한편 학생들의 신체발달을 나타내는 키와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150.24㎝, 46.12㎏으로 20년 전에 비해 각각 6.15㎝와 5.33㎏이 증가했으나 10년 전에 비해서는 각각 2.15㎝와 4.12㎏ 늘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증감폭이 완만한 곡선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세대적 변화(secular trends)가 거의 정체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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