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A 전설' 지미 리 JP모건 부회장 타계

월가 '인수합병(M&A)의 전설' 제임스 B 리(지미 리·사진) JP모건체이스 부회장이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미 리 부회장은 코네티컷주 대리언 자택에서 가벼운 운동 중 갑자기 숨이 가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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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부터 JP모건에 몸담은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2009년에는 컴캐스트가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NBC를 인수하도록 도왔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의 합병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의 180억달러(약 19조9,3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주도했다. 지미 리 부회장은 또 컴퓨터 제조회사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244억달러를 들여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 피인수 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레버리지론을 이용하는 등 대출 시장 활성화에도 지대한 기여를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성명을 내고 "그는 나와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친구이자 리더고 멘토였다"며 "지미 리 부회장은 자신이 맡은 일에 최고의 전문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레이먼드 맥과이어 씨티그룹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 대표도 "오늘은 월가에 아주 슬픈 날"이라며 "그는 위협적인 경쟁자였지만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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