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폴 에이징어 소니오픈 정상

지난 93년말 오른쪽 어깨의 임파선 암을 선고받은 뒤 머리카락이 빠지는 병마와의 힘겨운 투쟁속에서도 라운드를 포기하지 않았던 에이징어는 이번 소니오픈 우승으로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그의 신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에이징어는 1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라골프장(파 70·7,060야드)에서 끝난 소니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90만달러)에서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치며 2위인 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93년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6년5개월만에 이룬 정상정복이며, 참가대회수로는 무려 121번째만의 우승이다. 에이징어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는 기량을 과시했다. 에이징어는 시종 선두를 달리면서도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스코어다. 젊은 사자(후배들)들이 나를 맹추격하고 있지만 나는 내 길을 갈 뿐』이라며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징어는 마지막 퍼팅을 한 뒤 가족들과 조용히 기쁨을 나눴고 방송인터뷰에서도 『먼저 간 친구 패인 스튜어트에게 우승을 바친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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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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