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구자준 LG화재 사장

“보험사 경영에도 상생(相生)의 원리가 필요합니다. 설계사와 대리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자준 LG화재 사장은 24일 “온라인자동차보험 판매준비는 상품개발, 콜센터, 직원 교육 등이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영업조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전에 섣부르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경우 `소탐대실(小貪大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마라톤 경영`을 통한 업계 2위 달성을 선언했던 구 사장은 “업계 2위를 하겠다고 했더니 모두 매출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기반과 재무구조를 업계 정상급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체질을 튼튼하게 한 후에 매출 신장을 위해 노력 해야지 그전에 매출 증대에만 급급하면 틀림없이 무리수를 두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의 수익 위주 경영은 3월 결산을 앞둔 2002 사업연도에도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었다.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3월 결산 전망이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업계 2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손보업계의 경영 전망에 대해 “전통적인 영업방식을 고수하는 보험사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판매 창구 및 절차 모든 부문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라토너인 구사장은 2003 사업연도를 마라톤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달 31일 열리는 `LG화재배 제1회 한국오픈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워밍업 수준`인 20km를 뛸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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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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