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제자리 걸음

고용부 성별지표 지난해 1.8%포인트 상승, 여성 경활 참가율은 선진국 평균에 10%포인트 이상 떨어지고 격차도 더 벌어져


지난해 성별 고용평등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8~9%포인트 낮아 현장에서의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성별 고용평등지표가 58.7%를 기록해 2009년 56.9%에서 1.8%포인트 개선됐다고 26일 밝혔다. 고용부가 발표한 고용평등지표는 고용부문에서 남녀의 지위가 얼마나 비슷한지는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차별이 적다는 뜻이다. 하지만 OECD와 비교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정체 또는 후퇴했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여성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경우 OECD 평균은 지난해 61.8%인 반면 한국은 52.6%에 그친다. 2009년에는 OECD는 61.3%였고 한국은 52.2%였다. 또 2008년(OECD 61.4%, 한국 53.2%)과 2007년(OECD 60.9%, 한국 53.2%)에도 한국은 OECD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8~9%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는데다 지난 5년간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남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고용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의 비율은 선진국 평균보다 한참 뒤쳐진 상태이고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부는 남성과 비교한 여성 고용지표를 설명하면서 4가지 부문별 지표가 모두 개선됐고 그 중 직업안정도와 노동위상도가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노동참여도(남녀 취업근로자 비율)는 71.2%로 2009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노동보상도(남녀 임금차 비교)는 68.6%로 역시 0.8%포인트 올랐다. 이어 직업안정도(남녀 고용안정성 비율)는 70.4%로 2009년과 비교할 때 3.6%포인트 올랐고, 노동위상도(남녀 관리직 비중차 비교)도 3.4%포인트 상승한 13.1%를 지난해에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성 취업자가 상용직 임금근로자로 진입하는 추세여서 직업안정도의 증가 폭이 컸다”며 “출산과 육아가 남녀 격차를 줄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점을 감안해 여성고용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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