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서 데이콤과 동등한 10% 주도주주 요구/데이콤측 “무리한 지분 곤란” 마찰 예고한국이동통신(대표 서정욱)이 14일 제2 시내전화사업 진출 의사를 표명, 컨소시엄 구성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한국이동통신 관계자는 이날 『시내전화사업 그랜드 컨소시엄에 데이콤과 등등한 10% 지분의 주도주주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이같은 입장을 데이콤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2시내전화사업은 무선과 케이블TV망의 효율적 결합과 가입자 확보 및 관리능력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이동통신은 광대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과 WLL(무선가입자망) 등 그간 축적해온 무선관련 노하우와 가입자 관리기법 및 개발기술을 활용해 제2시내전화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기여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경제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제2시내전화사업은 무선기술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컨소시엄에 원칙적 참여 수준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한국이동통신이 무선기술 위주의 시내전화사업 추진과 함께 주도주주로서 10%의 지분을 요구하고 나섬에따라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콤과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데이콤은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특정업체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데이콤이 단독으로 10% 지분의 주도주주가 되고 케이블망을 보유한 한전이 제2주주, 시내전화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대기업들이 제3주주가 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와관련 『한국이동통신이 컨소시엄에 들어올 경우 이를 환영하지만 무리한 지분요구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한국이동통신이 10% 지분을 고집할 경우 컨소시엄 구성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백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