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르피아ㆍ올에버, 만기도래 CB 상환못해

미르피아(18890)와 올에버(34970)가 지난해 말 만기상환을 요구한 전환사채(CB)를 갚지 못했다. 올에버는 2일 공시를 통해 2001년 6월에 발행한 CB의 미전환 잔액 중 상환을 청구한 35억원을 갚지 않고 채권단과 상환 방법과 시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전환 잔액 중 11억원은 아직 상환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르피아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상환을 청구한 2억8,800만원에 대해 상환하지 않고 채권단과 만기연장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올에버가 연체이자를 지불하면서 채권단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르피아도 만기가 돌아온 3억원 가량의 CB를 현재 상환할 수 없다며 만기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한 CB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은 해당기업의 현금유동성이 아주 안 좋다는 증거”라며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당장 부도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거래와 자금조달이 중지되는 등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디지탈라인도 지난해말 11억원의 미전환 CB 만기가 돌아왔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상환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사채 미상환 등은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다. 한편 대아건설과 터보테크는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각각 60억원, 30억원의 전환사채를 상환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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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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