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쉬는 날 많아 '희색'

얼마전 올해 달력을 한 장씩 넘겨보던 회사원 신진호씨(29)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졌다. 법정 공휴일이 하루만 빼고 죄다 평일에 포진해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마치 샐러리맨들에게 선물이라도 한 것처럼 올해 법정 공휴일은 일요일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있다. 올 한해 쉬는날은 일요일이 53일, 법정공휴일 9일, 명절휴일 5일, 기타 휴일 3일 등 모두 70일. 평균 5.2일마다 하루씩 쉴 수 있다. 달력에는 표시가 없지만 4월13일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휴가 기간 5일까지 포함시킨다면 일주일에 5일만(실제 4.8일) 일하면 된다. 이같은 사실에 내심 쾌재를 부르는 것은 비단 샐러리맨들 뿐만 아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도 덩달아 신이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동점의 경우 평일 매출은 10억~ 12억원. 휴일에는 14억원을 넘어선다. 편의점 LG25 대학로점도 평균 하루 매출이 200만원선이지만 휴일에는 300만원을 넘는다. LG유통 조형근대리는 『당일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휴일 매출이 평일에 비해 크게는 50%나 늘기 때문에 유통업체서는 즐거워하고 있다』며 『휴일마케팅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올해 장사의 변수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 1980년부터 작년까지 20년 동안의 공휴일 분포를 분석해 보면, 80년과 97년만 각종 공휴일이 일요일과 떨어져 배치됐다. 올해의 경우 설연휴 3일째되는 마지막날만 일요일과 겹쳤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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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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