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투자, 美·中줄고 유럽 늘어

지난 3ㆍ4분기 주식이나 채권 등 해외 외화증권 직접투자에서 미국과 중국은 크게 줄었지만 유로권에 대해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국내투자자가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한 외화증권의 잔액은 4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줄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17%가 줄어든 규모다. 중국과 홍콩시장에 대해서는 감소폭도 컸다. 홍콩시장에 대한 외화증권 잔액이 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든 데 그쳤지만, 이전 분기보다는 18%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절대액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나 감소하며 외화증권 잔액이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결제건수와 결제금액도 각각 50%, 55% 줄었다. 반면 유로채 시장은 보관잔액이 3ㆍ4분기 말 현재 81억9,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채(Eurobond)는 발행국 통화 표시 채권이 발행국 이외 지역에서 발행돼 거래되는 채권을 말한다. 유로채는 전체 외화증권 직접투자 보관잔액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관계자는 “유로채의 경우 대부분 국내외 우량 대기업이 현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며 “주식 비중이 높은 미국과 홍콩, 중국 등의 잔액이 줄고 유로채 투자 잔고가 늘어난 것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외화증권 직접투자에 있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외화증권이란 외국통화로 표시된 증권이나 외국에서 지급받을 수 있는 증권을 말한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증권이나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포함한다. 국내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외화증권에 투자하면 해당 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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