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단독택지 시장도 시들

지난해 고수익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단독택지 및 상가용지 등에 대한 투자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9일 수도권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용인죽전 등 이미 공급된 단독택지의 경우 일부 목좋은 곳의 웃돈이 1,000만~1,500만원정도 하락했으며 최근 신규 택지분양도 청약경쟁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토지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지난 13~16일 부천상동지구에 마지막으로 공급된 단독택지 41필지에 대한 인터넷청약결과, 평균 경쟁률이 72대1을 기록했다. 부천시 거주 무주택자로 청약자격을 제한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용인신봉ㆍ동천, 남양주호평ㆍ평내 등의 택지분양 평균경쟁률이 300대1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또 같은 청약제한을 둔 지난해 9월 수원천천2지구의 평균 경쟁률(206대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토지공사가 지난해 11월말 입찰방식으로 공급한 구리토평 단독택지 2개 필지는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해 최근 수의계약으로 분양됐다. 입찰당시 낙찰가율도 117~119%정도로 같은 지구에서 앞서 공급된 토지들의 낙찰가율 128%보다 다소 낮았다. 같이 공급된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도 유찰ㆍ미계약돼 현재 수의계약 물건으로 나온 상태다. 토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양호한 입지여건에도 미계약이 발생해 의외”라며“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수익형 토지 상품에 대한 가수요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공급된 단독택지의 웃돈도 하락세다. 지난 2001년 10월 공급된 용인죽전 단독택지의 경우 목 좋은 곳의 프리미엄이 1,000만~1,500만원정도 떨어졌다. 분당선 죽전역사와 가까운 70평정도 필지도 웃돈이 1,500만~2,000만원정도 하락해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직후 목 좋은 점포겸용 택지는 웃돈이 1억원까지 호가되던 용인동천지구 단독택지도 일부 8,000만~9,000만원선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 9월 분양된 의정부금오 단독택지도 인기필지는 평당 500만원 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평당분양가보다 60만~70만원 높은 평당 3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가든공인 관계자는 “분양가로 팔아달라는 주문까지 나오고 있지만 매수문의 조차 없는 실정”이라며“매수자들은 추가하락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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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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