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식 할인쿠폰’ 이 등장했다. ‘오늘 받아 내일 쓴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복돼지’ 할인쿠폰이 그것. 관련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80여개 업체가 난립,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할인쿠폰의 형태는 대개가 적립식. 소비자가 일정한 갯수의 쿠폰을 모아야만 비로소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들어 치킨점 할인쿠폰이라고면 20장을 모아야 치킨 한 마리, 40장이면 두 마리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형태.
무료서비스를 받을수 있으니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19장을 모으기까지 아무런 혜택이 없고 또 20장을 채우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려 매력이 떨어진다. 바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오늘 받은 쿠폰을 내일 가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복돼지 쿠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색 쿠폰을 선보인 지현엔터프라이즈 방기욱사장은 “적립식은 일정 갯수가 되기까지는 무용지물이다. 또 설령 채운다해도 적어도 6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할인의 의미가 반감된다” 고 꼬집는다.
복돼지 할인쿠폰은 100·300·500·1,000원 등 네가지 금액형으로 나눠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했다. 할인율은 가맹업소에 따라 30%(미용실) 20%(당구장) 10%(제과점) 5%(식당) 3%(슈퍼마켓) 2%(주유소) 등 다양하다.
또 사용된 쿠폰을 대상으로 매달 추첨을 통해 승용차·냉장고·TV 등을 경품으로 내걸 예정이어서 또다른 재미도 선사한다.
지현엔터프라이즈는 이같은 차별성을 내세워 현재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개설비용은 가맹비 포함 총 800만원 정도. 따로 사무실을 마련할 필요도 없다. 예상수입은 한 마디로 ‘영업하기 나름’. IMF들어 동네 구멍가게까지 가맹점에 가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적잖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지현엔터프라이즈는 24일 하오 2시 종로구 인의동 교원공제회관 11층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02)762_6979 【이 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