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선에서 제1야당인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이 압승하고 집권당인 공화당(Fianna Fail)이 참패, 14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지난 2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26일 전체 166석 가운데 통일아일랜드당이 36.1%의 지지율로 31석, 노동당이 19.4%의 지지율로 19석, 공화당이 17.4%의 지지율로 5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무소속이 12.6%의 지지율로 7석, 신페인당이 9.9%의 지지율로 5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제1야당인 통일아일랜드당은 제2 야당인 노동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거나 무소속을 영입해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선거에서는 공화당 78석, 통일아일랜드당 51석, 노동당 20석, 녹색당 6석, 신페인당 4석의 분포를 보여 공화당이 녹색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집권 공화당은 국가 재정위기로 인해 지난해 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850억 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국민이 등을 돌려 4기 연속 집권하지 못하고 14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공화당 당수직에서 최근 밀려난 브라이언 카우언 총리는 “아일랜드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힘들지만 꼭 필요한 구제금융 협상을 매듭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