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층 소라아파트 재건축 추진/서울 방배동 소재

◎내달 안전진단… 빠르면 연말 착공12층짜리 중층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라아파트의 재건축이 이르면 올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0층이상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추진된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실제로 재건축이 이뤄진 경우는 전무했다. 중·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저층아파트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사업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를 꺼려왔던 것. 그러나 소라아파트 주민들은 가구당 1억∼1억5천만원의 비용을 부담키로 하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0년 준공, 지은지 약 17년된 소라아파트는 12층짜리 4개동 5백61가구로 이뤄져 있다. 평형별로는 33평형 4백50가구, 47∼48평형 1백11가구. 재건축되면 17∼25층짜리 8개동 6백93가구의 단지로 바뀐다. 주민들이 저층아파트보다 재건축 조건이 불리한데도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비용을 일부 부담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개발에 따른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자금부담이 생기지만 현재 시세가 33평형 2억∼2억2천만원, 47평형 3억5천∼4억원으로 인근 비슷한 평형보다 1억∼2억원 정도 싸다. 반면 주민들은 1억∼1억5천만원 정도의 부담으로 33평형의 경우 43평형, 47평형은 60평형을 받을 수 있다. 인근 아파트 시세를 감안하면 재건축될 경우 시세차가 1억∼2억원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측도 일반 분양물량을 줄이더라도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동간 거리를 넓게 하는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을 갖고 있다. 전체 주민의 동의도 이미 90%를 넘어서는등 사업에 대한 열의도 높다. 재건축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라아파트는 지은지 17년 밖에 되지 않아 안전진단 결과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재건축 자체가 어렵게 된다. 서울시는 20년이 넘었거나 아파트 구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아파트에 대해서만 재건축을 허용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김욱상 조합장은 『다음달중 시로부터 구조안전진단을 받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라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는 현대산업개발·삼성건설·대우건설 등이 유력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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