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79년간의 서울 종로구 송월동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 15일 신대방동에 새로 마련된 신청사로 이전한다.지난 96년부터 공사를 시작, 250여억원을 들여 다음달 10일 완공될 새 청사(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내 구 공군대학부지)는 5,540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의 건물로 지어져 구청사의 두배나 된다.
신청사에는 지난 여름 수재이후 설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됐던 300억원 상당의 슈퍼컴퓨터가 내년 6월 설치되는 것을 비롯해 위성수신장비와 레이다수신장비 등 첨단기상장비가 교체되거나 신설돼 한층 발전된 기상관측 환경이 조성된다.
문승의(文勝義) 기상청장은 『이번 청사 이전과 함께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신장비가 다수들어서고 기상 관측 환경도 한결 나아지게 돼 예보 정확도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청사 건물은 서울시에 넘겨지게 되지만 300㎡ 규모의 기상관측시설은 역사적인 보존 가치가 크고 서울의 기후를 나타내는 세계기상기구의 공식 기후관측소라는점을 고려해 현 상태로 보존될 전망이다.【이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