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전국을 9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 그물망이 구축된다. 전국 주요거점은 KTX고속철도로, 대도시권은 광역ㆍ급행철도망이 연결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4일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 건설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은 10년 단위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작년 9월 발표한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계획은 전국 주요거점을 1시간30분대로 연결해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한다는 목표 아래 실행된다. 기존에 진행중인 사업을 포함해 고속철도 3개 구간과 일반철도 58개 구간, 광역철도 18개 구간 등으로 구성된 계획은 사업성이 높은 노선부터 선택해 망을 구축하고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적 사항도 함께 고려됐다. ◇주요 거점 KTX망 연결= 국토를 최단거리로 X자형으로 연결하고 서해선ㆍ동해선ㆍ경춘선 등으로 ㅁ자형을 결합해 국가철도망이 완성되면 인구의 83%가 전국 주요지점을 9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호남 고속철의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현재 2시간52분에서 1시간11분으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노선과 경부선 KTX의 대전ㆍ대구 도심구간이 2014년까지 완공되면 서울~부산은 1시간43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일반철도를 시속 230㎞급으로 고속화하고 경부ㆍ호남선과 연계해 KTX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춘천~속초, 여주~원주, 인덕원~동탄 등 10개 노선 410㎞ 구간은 2015년까지 착공하고, 김천~진주, 능곡~의정부, 광주송정~순천 등 9개 노선 615㎞ 구간은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공사를 시작한다. ◇대도시권 30분대 급행철도망으로= 광역철도 운영체계를 급행위주로 재편해 도심접근 30분대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일산~수서,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등 3개 노선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2015년 전까지 착공한다. 경춘선 망우~금곡, 경의선 용산~문산, 분당선 왕십리~선릉, 신분당선 강남~용산 등의 사업은 적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녹색물류 구축과 편리한 철도이용환경 조성= 산업단지와 물류거점을 연결해 철도로 대량수송이 가능한 녹색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경부ㆍ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을 주요 화물 거점과 연계한 화물중심 노선으로 전환한다. KTX에는 화물전용칸을 설치해 소량화물의 전국 당일배송을 가능케 하고 2단적재열차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대량수송을 이뤄낼 방침이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광역급행버스, 리무진 버스, 셔틀버스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KTX역과 전철역, 터미널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평균 환승거리를 150m 이하로 줄이고 이동시간도 2분대로 단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투자금액 고속철도 16조원, 일반철도 46조원, 광역철도 26조원 등 총 88조원을 국비 59조원, 지방비 3조원, 민자유치 26조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0년에는 철도 여객수송 분담률이 2008년 15.9%에서 27.3%로, 화물수송 분담률은 8.0%에서 18.5%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