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최대 15곳 불합격 가능성

EBA 신뢰성 확보 위해 스트레스테스트 기준 강화

유럽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중인 가운데 최대 15곳의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91개 은행 중 많게는 15개의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은행감독기구(EBA)에서 수주 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조사에서 7개의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불합격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EBA의 평가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EBA는 지난 3월 아일랜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지나치게 느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번에 신뢰성 회복을 위해 통과기준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한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의 수가 이번 조사의 신뢰도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테스트가 유로존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은 주로 독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계 은행들”이라고 전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 침체기에 은행들의 자기자본 확보능력과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나라의 국채를 보유한 은행들의 충격흡수능력을 평가하며, EBA는 이번 결과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7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를 꺼려하는 나라들의 반발로 발표시점이 7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BA의 대변인은 “이번 결과를 통해 드러나는 잘못에 대해 은행과 정책당국이 구체적이고 정확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국이 테스트 결과가 보여주는 문제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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