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20~30% 성장을 거듭해 온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제는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신규 사업을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K2코리아는 지난 1972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골프 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골프의류 브랜드'W.Angle(와이드 앵글)'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골프사업부를 만들고 외부인력도 스카우트했다.
와이드 앵글은 아웃도어 의류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스타일, 합리적인 가격대를 브랜드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최근 골프웨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와이드 앵글을 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겠다"고 말했다.
스키 의류 사업에 진출한 블랙야크도 신규 시장을 찾아나선 사례다. 지난해 11월부터 스위스 스키 의류 브랜드인 '마운틴 포스'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고 있는 블랙야크는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은 레저용 자전거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하반기 산악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폴 등을 선보이는 스위스 업체 스캇 스포츠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지난 2011년에는 스캇 스포츠와 합작해 한·중·일 3개국에서 자전거와 관련 의류를 판매하는 '스캇노스아시아'를 설립,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캠핑 열풍 덕분에 주요 업체들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지만 갈수록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