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기차등 미래선도사업 잡자"

정부 선정 '5대 과제'에 中企등 375개社 도전


정부가 처음으로 연구개발(R&D) 기획단계부터 경쟁체제를 도입한 사업에 수백개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사업은 컨소시엄에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했는데 200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된 ‘미래선도 조기성과 창출형 5대 과제’의 기획사업계획서 접수에 모두 20개 컨소시엄, 375개 기업 및 기관이 신청했다. 과제별로 보면 글로벌 선도천연물 신약 과제에는 2개의 컨소시엄이 신청했고 융복합 시스템반도체 과제 역시 2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냈다. 특히 전기차 기반의 그린수송시스템 분야는 무려 6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면적 박막전지와 에너지 분야 역시 각각 5개 컨소시엄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20개 컨소시엄 가운데 주관사를 보면 대기업이 15곳, 중소중견기업이 5곳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컨소시엄마다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비중을 3분의1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절반을 넘을 때는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두 220곳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참여하며 전체 참여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를 넘어섰다. 5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게 될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분야를 보면 대기업 주관사는 삼성전자ㆍLG이노텍 등 2곳이고 나머지는 금호전기∙다스테크∙광명전기 등 중소중견사가 주관사를 맡았다. 금호전기 컨소시엄의 경우 모두 9개사가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6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천연물 신약개발 과제를 보더라도 CJ제일제당이 주관사인 컨소시엄 역시 모두 14개사가 참여했는데 7개사가 중소기업이었고 같은 과제에 지원한 동아제약 컨소시엄도 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지경부가 사업기획 단계부터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8일까지 경쟁기획자를 과제당 2~4배수로 선정하고 이달 말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4개월 정도 R&D 기획경쟁을 거쳐 내년 4월께 분야별로 과제를 수행할 컨소시엄 1곳이 최종 선정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기획단계부터 컨소시엄끼리의 경쟁을 통해 최종 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 만큼 기존의 R&D 과제와 차별화된다”며 “특히 중소기업 참여를 독려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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