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지노대부 정덕진씨 또 구속,

09/22(화) 15:19 투전기(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鄭德珍씨(57)가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도박을 일삼는 등 범죄행각을 벌이다 또다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부장검사)는 22일 4백55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필리핀으로 빼돌려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鄭씨와 鄭씨의 외화유출을 도운 尹浩重씨(70.성남관광호텔 대표) 등 2명을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및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鄭씨는 지난 96년 2월부터 10월까지 재산관리인인 尹씨에게 지시,환치기 수법으로 1백25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필리핀으로 유출시키는 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4백55만달러 상당(당시환율 기준 38억원)의 재산을 필리핀으로 빼돌린 혐의다. 鄭씨는 또 같은 시기에 필리핀 마닐라시의 슬라이스호텔 3층 카지노에서 한차례에 1천∼1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카라'도박을 하는 등 서울과 필리핀을 오가며 상습적으로 거액의 판돈이 걸린 각종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鄭씨는 슬라이스호텔 카지노의 일부를 임대받아 운영하기 위해재산을 필리핀으로 빼돌렸으며 이 과정에서 카지노 도박에 직접 가담, 재산을 탕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鄭씨가 지난 93년 5월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이듬해 9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후 필리핀을 드나들면서 카지노 도박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鄭씨의 재산이 성남관광호텔 등 호텔 5개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빌라(건평 2백평 규모) 3채 등 1천억원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 해외로 빼돌린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鄭씨가 필리핀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金상렬씨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20억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鄭씨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金모, 韓모씨를 쫓고있다. 鄭씨는 93년 11월 조세포탈 혐의 등과 관련한 1심 선고때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 94년 9월 2심에서 조세포탈죄가 인정돼 징역 2년6월에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96년 8.15 광복절때 특별사면됐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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