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데일리는 28일 미국 시카고 대학의 진 디세티 박사가 교도소에 수감된 사이코패스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과 함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관련 부위 활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우선 사이코패스 테스트(PCR-R)를 통해 중증, 보통, 경증 등 3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어 이들에게 문에 손가락이 끼거나 육중한 물체에 발톱이 눌리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사고가 자기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다음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고 상상하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fMRI를 통해 이들의 관련 뇌 부위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자기 자신이 그런 사고를 당했을 경우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정도가 심한 사람일수록 전방 섬엽, 전중대상회피질, 체감각피질, 우편도체 등 고통 감정이입과 연관된 뇌부위들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들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크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미루어 이들은 고통에 매우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기가 아닌 남이 이런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 뇌부위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고통에 쾌감을 느끼는 부위인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심한 사람일수록 이 부위가 크게 활성화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