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동차 기술 빼내 튜닝업자에 판 연구원 적발

경찰, 3명 불구속 입건

70억원을 들여 개발한 엔진전자제어(ECU) 기술을 수백만원을 받고 자동차 튜닝업자에게 팔아넘긴 자동차 회사 전·현직 연구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8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천모씨 등 A자동차 전·현직 연구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ECU 데이터를 빼낸 유모씨 등 튜닝업자 4명과 데이터를 불법 취득한 카레이서 이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기업 연구원이었던 천씨는 2010년 9월 유씨에게 ECU 데이터를 건네고 400만원을 받는 등 자동차 튜닝업자 3명에게 데이터를 넘기는 대가로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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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 등 A기업 현직 연구원 2명도 유씨에게서 향응이나 금품을 받고 ECU 데이터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튜닝업자 유씨는 불법 수집한 차종 28개 모델의 ECU 데이터를 이용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엔진을 튜닝해주고 차주들로부터 30만∼40만원씩 받아왔다.

ECU 데이터는 자동차 엔진의 회전수나 흡입 공기량, 액셀러레이터 개방 정도 등의 한계값을 설정한 기술로 자동차 제조사는 안전을 고려해 차량의 출력 성능을 일정 수치로 제한해놓는다. A기업은 차종별로 평균 2년에 걸쳐 70억원을 들여 ECU 데이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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