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은 러시아를'수수께끼이자 비밀로 포장돼 있는 나라'라고 묘사했다. 러시아는 현재도'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닌 나라로 분류된다.
러시아인들에게 테러는 더 이상 공포의 단어조차 아니다. 너무 자주 일어나서 테러 불감증이 생긴 것이다. 199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 간의 1차 내전, 1999년 발생한 2차 내전 등 두 차례 전쟁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테러 사건들로 인명 피해는 물론 대외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었다. 스킨헤드로 대표되는 러시아의 과격 민족주의자들도 문제다. 스킨헤드들의 과격 폭력으로 유색 인종이나 외국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더 우려되는 것은 그 같은 스킨헤드들이나 과격 민족주의자들이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러시아 부자들은 세계의 부자로 부상하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2010년 기준 101명으로 세계 3위로 추정되고 있으며 영국에서 3명의 최고 갑부 중 2명이 러시아인일 정도로 러시아 재력가의 위력은 대단하다. 정권의 비호 아래 엄청난 부를 축적한 러시아 공룡 기업들은 세계 경제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떨치며 세계의 돈줄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지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면서 다시 취임해 세계가 다시 러시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러시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성장할 것인가, 그리고 경제대국의 꿈을 어떤 식으로 펼쳐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다룬다. 그 와중에서 한국과 러시아 관계도 모색한다.
저자의 시각은 그 같은 러시아의 변화에도 우리는 러시아가 여전히 낯설다는 것이다. 저자는 러시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석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