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 읽기 아빠와 함께하면 집중력이 쑥

독서놀이 병행땐 효과 업… 자녀와 친해지는 효과도

최근에 가정적이면서도 친구 같은 아빠를 의미하는 '홈대디'와 '플대디'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고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인기를 끄는 등 가정을 중시하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의 자아 존중감과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아빠들이 교육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육아에 참여하려는 많은 아빠들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가정적이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놀아주기보다는 '책 읽어주기'를 통해 교육적인 학습활동을 병행하고 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독서놀이'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이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시간 함께 있는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에 비해 아빠가 책을 읽어주고 함께 놀이를 진행하면 집중력이 더 많이 발휘된다. 가정에서 매일 보는 엄마보다 하루 종일 일터에 나갔다가 온 아빠가 읽어주고 함께할 때 그만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몇몇 책들의 경우 아빠가 읽어줄 때 아이에게서 더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남성인 삼국지 같은 책들은 아무래도 아빠가 읽어줄 때 더 생동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아빠가 책 읽어주기에 참여함으로써 전통적으로 엄마 영역으로 인식됐던 육아나 교육, 가사 등이 사실은 엄마와 아빠 모두의 영역이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책을 읽어주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정 분위기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독서놀이를 추가하면 더욱 긍정적이다. 책은 교육적인 효과 외에도 자녀와 친해질 수 있는 놀이도구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학년이 될수록 어렵고 심도 깊은 책을 읽어야 해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이 저학년 때 책과 친숙해지는 놀이활동을 하면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물론 책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책을 이용한 놀이활동의 경우 따로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먼저 '보물찾기 책 놀이'의 경우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미션에 맞는 책을 찾아오는 활동과 책 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지도를 이용하는 놀이다. '돼지가 등장하는 책'이나 '엄마나 아빠가 나온 책'등과 같은 미션을 아이들에게 주고 아이들이 이에 맞는 책을 찾아오면 부모와 함께 읽는 방식이다. 마지막 책장에는 집안 구조가 그려져 있는 보물지도를 숨겨놓고 아이가 부모가 미리 숨겨놓은 깜짝 선물을 찾도록 해서 책 놀이를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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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말랑말랑 딱딱하게'나 '크고 작고' '검은곰 흰곰'등 제목에 반대말이 들어간 동화책을 이용한 '반대말 놀이'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 놀이를 통해 특정 단어의 반대말과 그 의미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쪽지의 앞쪽에 반대말 '크다'를 적고 책 제목을 참고해 뒤쪽에 '크다'의 반대말을 아이가 적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여기에 '크다'와 '작다'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해한 내용을 몸으로 표현하는 놀이도 같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도움말=이언정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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