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전문 컨설팅사 마린 머니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해운업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는 올 들어 27억달러를 넘었다.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으로 들어온 사모펀드 주도 자금은 모두 110억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세계 경제 침체로 해운업 자금줄이 많이 끊겼음을 상기시키면서 저평가된 자산과 자본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사모펀드 진출을 가속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짐 로런스 마린 머니 대표는 “해운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운업도 마침내 바닥을 쳤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노르웨이에 해운업 전문 은행인 마리 타임 앤드 머천트 설립을 추진해온 할보르 스빈도 “사모펀드가 해운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신규 (조선) 주문이 늘어나는데 우려를 표명했는데, 그는 “해운업의 구조적 설비 과잉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