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공주 일대 7천300만㎡(2천212만평)에 들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한명숙 총리, 서의택 부산외대 총장)는 26일 오후 행정도시건설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건설교통부와 행정도시건설청이 보고한 '행정도시 건설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행정도시는 중앙에 공원, 문화, 레저 등 시민들을 위한 330만㎡(100만평) 규모의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되고 주변은 20여개 생활권이 들어서는 외곽둘레 20㎞의 '이중환상형 도시'로 만들어진다.
20만가구 50만명이 살게 될 주거지역에는 중.저밀 중저층형 공동주택이 주로 들어서며, ㏊당 300명의 인구밀도로 조성된다.
도시에는 6개 기능별로 ▲서쪽에 정부 12부4처2청의 중앙행정타운 ▲동쪽에 휴양소 등 의료복지단지 ▲북쪽에 첨단지식기반산업단지 ▲남쪽에 시청 등 도시행정타운 ▲남동쪽에 연구소 등 대학연구단지 ▲남서쪽에 종합공연장 등 문화국제교류단지가 각각 배치된다.
또 행정도시는 자연환경 및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녹지축과 하천축을 총괄한 생태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체 도시면적의 50%인 3천650만㎡(1천100만평)가 공원.녹지 및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시 교통체계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행정도시까지 2시간 이내에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로를 구축하게 되며, 도시 내 이동은 간선급행버스(BRT) 등 신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도시 어디든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자행정과 통합정보센터, 공공참여관리체계 구축 등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주민생활에 접목한 'U-시티(유비쿼터스정보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교육시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각 40개, 중.고교가 20개, 대학 2개가 들어서며,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급당 평균 학생수(21.6-23.9명)보다 적은 20명이다.
이춘희 건설청장은 "지난 5월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한 이후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추진위원회 간담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며 "행정도시를 더불어 사는 '상생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인구수용과 토지이용, 경관 등 18개 부문별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을 세워 2012-2014년 단계적으로 청사를 이전해 2030년까지 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착공되는 '첫마을'은 내년 7월부터 연기군 남면 송원리 일대 34만평에 조성돼 2010년에 7천가구가 입주하게 되며, 2008년 하반기부터 청사신축이 착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