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의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914년 개관한 한국 특1급 호텔 1호다. 한국의 근현대 100년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최고(最古) 한국 호텔이랄 할 수 있다. 본격적 서양식 호텔로 1914년 서울의 중심부 소공동에 신축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를 품고 있다. 개관 후 국빈, 고위관리, 외국 인사들이 투숙하는 영빈관 역할을 도맡아 하는 등 한국의 정치, 경제, 사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마를린 먼로, 더글라스 맥아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최고사령관, 제럴드 포드 미국 전 대통령 등 VIP 고객들이 오면 항상 묵는 영빈관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1980년대 접어들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했다. 서울에 특급호텔이 속속 들어서면서 호텔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하지만 고속 경제성장이 낳은 비즈니스 고객 증가라는 기회를 발빠르게 움직여 끌어안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최고(最古)'호텔 뿐만 아니라 '최고(最高)'호텔로 인정받고 있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후 서울 인스티튜셔날 인베스터, 아시아머니 등 글로벌 금융전문지로부터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로 선정된 게 대표적인 인정 사례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최고의 경쟁력으로 '서비스'를 꼽는다, 100년 동안 이어온 전통의 힘을 바탕으로 하는 섬세한 서비스는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호텔 측은 자부한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의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일류 호텔과 레스토랑의 최고급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는 '스터디 투어'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도록 하고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등 어학 교육, 감성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실시한 PTOC(Personal Touch of Chosun) 서비스는 호평을 받고 있다. PTOC 서비스는 고객이 예약을 하면 객실에 머그컵, 수건, 슬리퍼, 목욕 가운 등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자신만의 비품을 비치해주는 국내 최초 VIP 대상 서비스다. 또 레스토랑에서는 자신만의 와인 잔과 냅킨, 젓가락이 준비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개관 100주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 호텔로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노숙인과 저소득 계층에게 자립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희망 호텔리어스쿨'을 운영중"이라며 "고객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