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공모주 청약에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카드 상장을 대표 주간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총 공모주 1,200만주 중 30%(360만주)를 외국 기관투자가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IPO) 초기에 외국자본이 이처럼 비중 있게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식인수업무 선진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상장의 경우 공모희망자는 신청 물량의 100%에 해당하는 자금을 주간사에 2~3주간 청약증거금 형태로 내놓아야 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내놓은 방안은 청약증거금 규제 폐지를 담고 있어 청약증거금 납입 때문에 상장참여를 꺼려왔던 해외자본에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한편 삼성카드는 신주 600만주와 구주 매출 600만주를 합쳐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이중 기관 몫으로 할당된 720만주(60%)는 외국 기관투자가와 국내 기관에 절반씩 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