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中 다이빙궈, 이르면 1일 訪北"

日 교도통신 보도… 도발 유감표명 등 對北압박 나설지 주목


다이빙궈(戴秉國ㆍ69)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르면 12월1일 북한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0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양측 고위급 인사들이 교차방문,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북ㆍ중 간 외교채널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가 한국ㆍ미국 등으로부터 사실상 ‘퇴짜’를 맞은 상황에서 다이 국무위원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등에 대한 유감표명 등 적극적인 대북압박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복수의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다이 국무위원이 지난 27~28일 방한했을 때 한국 정부에 자신의 방북 계획을 전달했다”며 “이르면 12월1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국무위원은 28일 한국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서해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의 사실상 ‘북한 편들기’ 입장을 고수, 대북 압박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기대했던 한미 등 국제사회에 실망감을 주었다. 다이 국무위원은 같은 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한반도 긴장완화에 힘써야 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의 도발중단 등 행동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중국 군부가 군사훈련으로 대응하거나 언론을 통해 공개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軍網)은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어하는 베이징군구(北京軍區)와 북한과 국경을 맞댄 동북지방의 선양군구(瀋陽軍區), 서해안과 가장 가까운 산둥성(山東省)의 지난군구(濟南軍區)가 최근 방공훈련과 육ㆍ공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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