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입사를 바라는 구직자가 늘고 있지만 올 공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주요 공기업 55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채용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채용인원을 확정한 21개사의 채용규모는 총 1,157명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채용인원(1,719명)보다 32.7%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의 52.7%는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없다는 기업은 5.5%였다. 41.8%(23개사)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이들의 채용계획에 따라 올 공기업 채용규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340명을 채용했던 대한주택공사는 올해 채용을 하지 않을 방침이며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보다 각각 30명 및 80명씩 입사인원을 줄일 예정이다. 반면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230명을 채용하고 환경관리공단은 작년 수준인 12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다.
한편 국내 주요 공기업 4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직 초임연봉은 평균 2,812만원으로 이 회사가 조사한 대기업(2,807만원)이나 외국계기업(2,675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가뜩이나 경쟁이 심한 공기업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학력ㆍ연령제한을 폐지하는 등 올해 공기업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공기업들이 인적성검사 비중을 높이고, 면접전형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구직자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성향을 분석한 뒤 취업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