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06 워싱턴 오토쇼'가 6일간의 전시회를 마치고 29일 폐막됐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이번 오토쇼에는 한국의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 일본의도요타와 혼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전세계47개 신형 브랜드가 참여했고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 메릴랜드주 주민 등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이 참관,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이 64회째인 워싱턴 오토쇼는 미군차량인 스트라이커 탱크를 비롯, 1944년형 다지 WC-56 커맨드카 등 희귀 차량도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에쿠스와 쏘나타 중간급인 3800cc 신형 아지라를 비롯, 쏘나타,싼타페(2007년형), 엘란트라, 엑센트 등 2006년형 전모델을 참가시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아자동차도 세도나 등 2006년 신형 모델 등 다수를 전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일반 소비자들은 쏘나타와 세도나 등 현대와 기아차 내부에 시승, 자동차 부품들을 직접 살펴보며 일제와 독일제 차량과 승차감을 비교하느라 바빴고, 한국자동차의 뛰어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메릴랜드주에서 온 제임스 쿠퍼(23)씨는 "현대차의 외양과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니 미국에서 인기를 구가중인 일제 도요타와 혼다차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면서 "기회가 되면 현대차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규 현대차 사무소장은 "이번 오토쇼의 큰 의미는 현대차가 이제 도요타와혼다, 벤츠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젠 가격과 성능 면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