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1,65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등하며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A 재료는 단기 주가상승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역정보가 나올 수도 있고 특히 장기적으로는 인수기업의 재무부담, 시너지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한국베랄은 3.13%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베랄은 특히 전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경우 유럽 등 외국의 선진업체들과 제3자 매각을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란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한국베랄은 적대적 M&A로 유명한 칼아이칸의 회사 에프-엠인터내셔널이 지분을 늘렸다는 공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M&A 관련주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M&A란 게 원체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데다 M&A 이슈가 불거진 후 형성된 주가수준 역시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서서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건, 한화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건 등에서 보이듯 M&A 이슈가 무조건 주가상승의 재료가 되진 않는다"며 "재무부담 정도 및 인수 후 시너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특히 "M&A란 게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재료인 만큼 시중에 떠도는 정보가 역정보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기관에 비해 정보의 질이 떨어지는 개인 입장에서는 보다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