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잡고 유럽 원정경기 자신감 찾는다.’ 새로운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2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올레볼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노르웨이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전지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유럽 현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경기다. 노르웨이전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 실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유럽 팀과 7차례 평가전에서 4승2무1패(홈 2승1무, 원정 2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둬 유럽 징크스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증명해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유럽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는 한번도 치른 적이 없다는 것. 때문에 아드보카트호의 이번 노르웨이 평가전은 독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 원정경기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이번 노르웨이전을 통해 왼쪽부터 박주영(서울)-안정환(뒤스부르크)-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뤄진 새로운 조합을 시험하며 비교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이 31일 훈련 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베스트 11’ 구상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상이 심하진 않으나 무리를 시키지 않는 차원에서 벤치에 앉힐 가능성이 높아 오른쪽 윙포워드로 위치를 바꾼 설기현(울버햄프턴)이 대신 가세하는 박주영-안정환-설기현 라인의 선발출격 가능성이 크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수원) 등 부상 선수가 많은 중원은 김두현(성남)을 꼭짓점으로 백지훈(서울)과 김상식(성남)이 나서는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가 될 전망이다. 수비라인은 좌우 윙백에 이영표(토튼햄)와 송종국(수원), 중앙에 최진철(전북)과 김진규(이와타)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는 노르웨이는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5조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체코에 2패를 당해 아쉽게 본선 진출이 좌절된 북유럽의 강호다. 지난 25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의 핵심인 모르텐 페데르센(블랙번), 그리고 월드컵 예선에서 3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욘 사브레(리옹)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