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문화-서비스산업 연계 新성장동력 발굴을"

"전통 제조·판매전략에 감성 마케팅 도입해야"<br>문화자원 개발하고 소프트 인력 육성도 필요

권유홍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문화와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최근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는 ‘문화와 서비스 산업의 연계’를 통해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경제가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한림홀에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림-서울경제 포럼 제1회 학술세미나’에 참가한 문화산업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문화자원 활용 없이 전통 산업의 틀에 안주하는 전략으로는 미래 산업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며 “문화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위해서는 “‘산(産)ㆍ학(學)ㆍ연(硏)’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업체간 벤치마킹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권유홍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문화와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병용 수원대학교 교수, 박완순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 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한 COEXㆍ에버랜드ㆍW호텔ㆍ남이섬 등의 문화와 서비스 연계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주제발표를 한 고 연구원은 “기업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전통 제조업이나 서비스 제품에 문화ㆍ지식 등의 부가가치를 추가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산업의 중심이 기존 제조업 제품이나 서비스에 ‘문화ㆍ재미ㆍ감성’ 등의 요소를 추가한 ‘+0.5차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산업의 경우 섬유산업은 제품이 점차 소프트화하면서 패션산업이라는 2.5차 산업으로 고도화하고 3차 산업 가운데 하나인 관광산업은 단순한 유적지 관광에서 문화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류’ 등을 활용한 테마관광 형태의 3.5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기 위해 기업들은 소프트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전통적인 제조ㆍ판매 전략에 감성적 요인을 반영한 서비스 및 마케팅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연구원은 아울러 “국가 이미지에서 소프트 파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정부도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 원형 보존, 소프트 인력 육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함께 나선 권 교수도 “우리 사회가 기술중심의 산업 시대에서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중시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문화적 체험을 판매해야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실제로 문화를 서비스에 접목시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감성연출 서비스와 신바람 펀(FUN) 제도를 경영방식에 직접 도입하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전시 사업체에 머물렀던 COEX는 뮤지컬ㆍ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연장 사업과 워터파크 등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 마케팅 활동을 펼쳐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성공했다. 5년 전 한해 입장객이 27만명에 불과했던 남이섬은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난해에는 입장객 수가 167만명으로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남이섬의 성공은 드라마 ‘겨울연가’ 등 한류 붐 영향뿐만이 아니라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 예술 자연 생태의 청정 정원’으로 만들려는 ㈜남이섬의 경영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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