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李垠ㆍ1897~1970) 일가의 복식과 장신구류 333점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65호로 지정돼 1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영친왕의 곤룡포(사진)를 포함한 궁중의 의례복과 평상복, 장식품을 일괄적으로 갖춰 왕실 복식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영친왕비가 일본 거주 당시 소장하던 이 유물들은 관리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1957년부터 동경국립박물관에 보관돼왔다. 이후 1991년 한일정상회담 합의로 환수돼 궁중유물전시관(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되던 중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