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제경제] 10월 산업활동 경제활력 가늠자로

'확산되는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경제관료와 기업인 모두 내년도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분주하다. 세계 경기 둔화 추세는 얼마나 이어질지,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등을 놓고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주에는 이 같은 경제흐름과 현재의 여건을 진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특히 정부가 30일과 다음달 1일 각각 발표할 10월 산업활동동향, 11월 수출입동향 자료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 추이와 우리 경제의 수출실적이 호전됐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미 우리 경제의 주요 산업활동 지표들은 지난 9월부터 둔화조짐이 뚜렷하다. 당시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고, 전월 대비로도 2.0% 하락해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물론 당시에는 추석 연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주에 발표될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는 우리 경제의 활력 둔화 여부를 다시 한번 검증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가 28일 발표하는 10월 주택건설공급 동향 자료를 통해선 주택건설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 지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 주택건설시장 경기는 지난 9월에 들어서 전월대비 착공물량이 17% 증가하는 등 호조를 띠었다. 이 결과가 주택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넓히기로 한 데 따른 일시적 효과인지 여부를 10월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한편 국회에선 28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문제로 여야 관계가 극도로 얼어 붙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순항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여야가 당초 합의했던 법정기한(다음달 2일)내에 예산안을 국회에서 완전히 통과시키기가 어렵지만 내년 총선일정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이 해를 넘기기 직전까지 시간을 끄는 늑장 심의는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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