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국사이버결제의 4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2% 늘어난 333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급감한 2억원에 그쳤다”며 “이는 예상치인 매출액 40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4ㆍ4분기가 성수기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성장이 없었던 점은 내수경기 부진이 온라인 쇼핑몰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세무조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신규사업 투자 확대 등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사이버결제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28일부터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웹사이트내에서 주민번호 수집과 이용이 금지된다”며 “대체 인증수단(아이핀ㆍ휴대폰 등) 가운데 높은 가입자 기반과 이용의 편의성을 확보하고 있는 휴대폰 인증의 사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12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2B 시장진출에 따른 외형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2ㆍ4분기 소모성자재(MRO) 업체로의 전자결제(PG)서비스 도입이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외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오프라인 시장진출 확대, 사이버소스와의 글로벌 결제서비스 진출 등도 외형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